
1.
평점 : 3/5
한줄평 : 볼만하다
2.
볼만은 한데 추천은 못하겠다.
가장 큰 불만은 '개연성'이다.
사실 이전 시리즈도 지금보면 '읭?'스러운 장면이 꽤나 많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피의 쉴드를 쳐보자면 이전까지는 사실상 '애새끼더맨'이었던데다 영화 자체에 액션의 비중이 훨씬 컸기 때문에 모든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관통하는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른다'와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 이 두가지를 제외하고는 사실 크게 뭐 더 따질만한게 없었기도 했다.
3.
그런데 왜 갑자기 이번 편에서 쉴드가 깨졌는가?
이제 영화 자체에서 '소년 스파이더맨'을 지나 어른이 되어 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때문에 이번 영화에서는 나름 진지한 내용을 다루려고 시도한 것은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중구난방으로 갈 길을 잃은 모양새로 보인다.
4.
뭐 중간에 빌런이 교체되서 시나리오 갈아엎었네 개봉시기때문에 쿠키를 급조했네 어쨌네는 제작사 사정이고 관객의 입장에서는 그냥 영화를 보고 판단하면 된다.
결과적으로 이번 편은 알맹이가 아무 것도 없는, 그냥 '우리 피터가 가족도 없어지고 애인도 친구도 있는데 없어져서 힘들어요' 하는 신세한탄 영화가 되어버렸다.
조연으로 등장한 캐릭터 중엔 그나마 '옐레나'만 원래 캐릭터를 잘 유지한 것 같다.
헐크나 퍼니셔, 핸즈 등은 사실상 기존의 설정을 다 없애고 이름만 같은 오리지널 캐릭터를 만들어냈다고 본다.
5.
처음에 이렇게까지 해서 대체 뭘 얻으려는 거였을까 하다가 '소니가 진짜 초조했나보다'로 결론지었다.
그런 영화였고 영화 보는 내내 그게 느껴져서 재미가 반감됐다.
6.
관객수는 역대 최고라니까 이미 흥행에 성공했고 더 많은 사람들이 볼 것이다.
요즘들어 극장에 가서 영화를 좀 자주 봐야겠단 생각을 했었다.
그 생각에 처음 발목을 잡은 건 '호프'였다.
내가 예전에 비해 영화나 영상물에 관한 평가를 매우 무던하게 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다른 이들의 평가와 상당히 다른 현실을 보면서 과연 내가 돈들이고 시간들여서 스트레스까지 받는게 옳은 선택인가 하는 생각에 들었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그러고 있었는데 이 스파이더맨이 예상치못한 원투 펀치를 날렸고 그게 정통으로 맞았다.
덕분에 바로 다음 날 보려던 '오디세이'도 안보고 있다.
그냥 옛날 봤던 영화나 옛날에 못봤던 영화나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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